그냥

[영화리뷰]캡틴마블과 더페이버릿

떠돌이 2019. 3. 12. 16:27


여성영화 두 편이다.



    CAPTAIN MARVEL 캡틴마블

 2019. 3. 7.


이 영화는 한남거름망이 되어버렸다. 사상검증이 되버릴정도로 마블영화가 확실히 우리나라 영화시장을 지배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블 영화 좋아하니까. 


캡틴 마블의 각성과 성장에 대해 다루었고 더 나아가 '어벤져스'라는 팀을 세우는데 혁혁한 공신을 했다는 내용이다. '비어스'라는 억압된 캐릭터를 벗어내고 영웅 캡틴 마블이 되는데, 되기 까지는 과거 평범한 여자 아이 또는 여자로서 삶이 원동력이 되었다.


넘어지고 실패해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힘

캡틴 마블은 기존의 주류 영웅들의 모습을 하지 않았다. 소외받고, 억압받는 아싸이다. 인간일때는 '여자'라는 이유로, 스타재머스의 '비어스'일때는 인간의 감정을 억압받았다. 

살면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경험하기 마련이다. 영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영웅과 범인의 차이는 실패를 극복하려고 하느냐의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페미영화 아니라고 염불을 외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빼박이던데..

브리라슨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는데,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이 올곧은 배우라고 느껴졌다. 존멋




    THE FAVOURITE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2019. 3. 12.


권력욕을 다룬 영화이다. 기존에 남자들의 권력 암투는 흔하게 접해왔지만, 여자들의 입장에서 다룬 건 처음인 것 같다. 허수아비 여왕의 실세가 되고자 하는 두 여자의 발악이다. 


화무십일홍이란 말처럼 권력은 화려하지만 순식간에 진다는 의미에서 이 영화랑 잘 어울린다. 두 여자가 여왕을 이용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여왕도 이 두 여자의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견고하게 한다.


인상적인 장면 

1. 여왕의 침실로 이동할 때

처음에 여왕이 사라를 자신의 침실로 이동시킬 때는 눈을 가리고, 자신을 의지하게 만들지만, 이후는 사라 또는 에비게일이 여왕이 탄 휠체어를 미는 장면만 나온다. 

자의와 타의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2. 다리를 주무르는 행동

다리, 발은 고생을 많이 하는 신체기관이면서, 함부로 대하기도 한다. 하찮게 여겨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다리를 주무르는 건 더럽고, 하찮은 일도 기꺼이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비게일은 여왕의 다리를 주무르는 것을 바랬다. 왜냐하면 신분상승-일개 하녀에서 여왕의 하녀-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몰락한 귀족이기에 일반인과 다르다는 우월감도 가지고 있으며, 독일군한테 팔려가면서 치욕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간절했다.  


마지막에 아비게일이 여왕의 다리를 주무른다. "아무리 네가 나를 등에 업고 나대도, 내가 왕이야."라는 선전포고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잠깐 넘어질 것 같다면서 아비게일의 머리채를 잡는다. 치욕적이고, 모욕적이지만 권력에 기생하는 사람으로서 참을 수 밖에 없는 씁쓸함이 느껴졌다.


마지막 장면은 성적 행동을 묘사하는 것 같았다. 기존에는 다리를 주무르는 장면을 보여줬지만, 여기는 엠마스톤(아비게일)과 올리비아 콜맨(여왕) 얼굴만 클로즈업돼서 상상을 자극했다. 보이지 않으니까 더 궁금하게 된다.



3. 토끼

말, 오리, 새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여왕이 키우는 토끼 17마리는 본인 자식의 대체물을 의미한다. 17명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끼는 다산을 상징하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염원도 담겨있다.


하지만 여왕이 키우는 토끼야 말로 인간의 욕망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토끼의 빨간 눈은 핏발선 야욕이며, 왕실에서 여왕이 키우는 동물이므로, 권력이 정점에 서있다. 아비게일도 토끼한테 잘해주면서 여왕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엠마스톤이 토끼를 서서히 밟는 장면이 있다. 여왕을 토끼라고 본다면, 자신이 여왕의 실세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죽이지는 않지만, 딱 거기까지가 한계인 것이다. 



권력에 이용당하는 여캐릭터만 보다가 반대로 적극적으로 남자를 이용해 권력을 잡는 캐릭터를 보니깐 신선했다. 배우들도 연기가 좋았다. 특히 사라, 레이첼 와이즈 연기를 처음 보는데 완전 인상적이었다.

엠마 스톤 아 뭔가 로코 느낌이 강해서 안 어울렸음. 뭔가 저 드레스가 SNL 분장처럼 느껴졌다.

니콜라스 홀트 아 진짜 스킨스때 너 참 많이 좋아했다. ㅋㅋ 분장을 뚫고 나오는 외모랑 기럭지가 튀었다. 찾아보니까 애기 아빠가 되었더라..충격먹음. 언제 애 낳았냐? 국연 덕질하느라 몰랐내...

조 알윈 괜찮아서 찾아보니깐 테일러 스위프트랑 사귀고 있더라 테일러 남자보는 눈 나랑 똑같음 톰 히들스턴, 루카스 틸, 해리 스타일스랑 사귀고ㅋㅋ 인생 한 번 바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