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바이스
바이스 VICE
2019. 4. 18.
빅쇼트같은 영화라고 해서 보게되었다. 딱! 정치면에서 빅쇼트같다. 어려운 주제를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려고 노력했다.
솔직히 미국 정치 누가 알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영화는 미국 정치사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 우리나라 정치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배경을 설명하자면, 부시가 허수아비같은 대통령이고, 부통령 딕체니가 실세였다. 뭐 불과 몇년전 우리나라랑 똑같다. 9.11테러가 발생하고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선 단순히 테러와의 전쟁말고도, 이라크와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처음에는 바이스가 뭔지 몰랐는데, vice president 부통령에서 따온 거였다.
1. 언론
전 정권에 들어서 보수 언론이 많이 생겼다. 소위 종편이라고 불리운다. 어쩌면 이도 미국의 폭스티비를 따온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현재 종편은 더 크고, 다양한 확성기로 보수를 대변하고, 그 확성기 속 정보는 잘못된 것이 많아 제대로된 판단을 방해하게 만들고 있다.
정치와 언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정치는 언론을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의견을 모으는 일을 한다. 반대로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소위 감시하는 역할이 있다. 현재 있는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2.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을 생각났다. 이 책도 리버럴 입장에서 진보정권이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언어학자 입장에서 볼때 프레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조지 부시의 보수정권이 911테러 이후 전쟁을 일으키기 까지 여론을 뒤집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여론을 뒤집는데 선거전략으로 프레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 정치와 일맥상통한다. 자극적인 말로 이목을 끌어, 더 큰 문제, 더 중요한 것을 가린다는 게 말이다.
3. 현재 진행 중인 전쟁
911테러 이후에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하에 이라크를 침공했다. 유엔에서 직접 테러리스트의 이름을 호명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테러리스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IS가 되었다.
이러한 인과관계로 현재 IS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추가로 악의 평범성이라는 책도 떠올랐다. 나치에 복역했던 사람을 다루는데, 이 사람은 자신은 단지 윗 사람의 명령을 복종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다. 수백명의 사람을 죽였음에도 죄의식 하나 없다는 것이다.
전쟁을 일으키는데 딱 이런 느낌이었다. 딕 체니도 가족들한테 끔찍하게? 대하는게 같은데(중간에 자신의 딸이 레즈비언 커플이라는 건 잘 모르겠다.. 정치적 이념이 달라서 그런지) 자신이 일으킨 아니면 유도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음에도 자신은 단지 미국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는 논리였다. 엄청 소름 돋았다.
마지막 쿠키영상
쿠키영상에 리버럴 입장에서 쓰여진 딕 체니/부시 얘기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진보가 사실을 얘기하면 오히려 편향된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하는데, ㅋㅋㅋ 우리나라랑 똑같았다.